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사찰(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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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방사(喜方寺)
▲신라시대 선덕여왕 12년(643년)에 두운조사가 창건했다는 희방사는 1400년 가까운 세월을 품고 있는 절입니다. 그러나 그 어디에서도 그 오랜 세월의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때 월인석보의 목판을 보존하고 있었던 명찰이었다고 하죠. 그런데 6.25동란때 모두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현재의 건물은 1953년에 중건한 후 불사를 거듭 하여 오늘에 이르렀으며 경북유형문화재 226호인 동종이 있습니다. ▲희방사라는 독특한 이름에는 특별한 설화가 있다고 합니다. 설화에 의하면 옛날에 희방사를 창건한 두운스님이 이곳의 천연동굴에서 수도하던 중 임신한 호랑이를 보살펴 줍니다. 그렇게해서 호랑이는 세끼 3마리를 낳았다고 하죠. 훗날 호랑이 세 마리가 어여쁜 처자 한 명을 잡아다 놓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2023.09.14 -
정읍 내장사
▲사찰 여행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좋은 이미지의 절이 있는가 하면 생각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절이 있죠. 정읍의 내장사는 그 후자에 속한 절입니다. ▲어마어마한 유명세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지도 모르지만 내장사 절마당만 생각한다면 실망하기 쉬운 절입니다. 그래도 내장사는 주로 가을에 찾기 때문에 화려한 단풍에 취해서 실망스럽다는 느낌이 덜하죠. 그러나 이번에 처음 찾은 여름 내장사는 의외로 썰렁했습니다. ▲화려한 단풍나무 터널을 지나면 나오는 천왕문입니다. 사찰에서 천왕문은 불법을 지키고 악귀를 막는 사천왕을 모신 전각이죠. ▲내장사는 원래 백제시대인 636년 영은조사가 창건한 영은사였다고 합니다. 이후 조선시대 초 억불정책으로 불태워지는등 부침을 거듭하다가 1557년 희묵대사가 중창하고 내장사가 ..
2023.07.22 -
금강산 화암사
위치: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단어 금강산. 절 이름에 그 금강산이 들어간 절이 있습니다. 고성의 '금강산 화암사'이지요. ▲화암사 관람을 위해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진입로에 들어서면 바로 마주하는 초전법륜 조각상입니다. 초전법륜이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후 그전에 만났던 다섯 수행자에게 처음으로 팔정도와 사성제를 가르쳤다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합니다. ▲화암사는 원래 769년 진표스님이 창건하여 금강산 화엄사라고 불렀던 절이라고 합니다. 이후 여러가지 이유로 화재와 부침을 거듭하다가 한국전쟁 때 대부분 파손되어 1986년에 중창한 사찰입니다. ▲그러나 천년고찰, 금강산 화암사라는 이름과 달리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규모나 절마당의 짜임새는 여느 절 못지않지만..
2023.06.13 -
[부산여행]봄빛 범어사
▲천년고찰 범어사. 천년 전에도 이렇게 평화로웠을까요? 평화로운 그 천년고찰의 절마당에도 어김없이 화사한 봄빛이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부산여행이 시작되는 부산역입니다. 다른 지역과 달리 부산역은 활성화되어서 항상 활기가 넘칩니다. ▲부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범어사에 내리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범어사 은행나무입니다. 임진왜란 후 노승인 묘전 스님이 심었다는 수령이 600년인 나무지요. 높이가 무려 25m, 둘레가 6.6m나 된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범어사 관람을 위해 조계문을 들어섭니다. 조계문은 범어사의 일주문입니다. 일주문은 기둥이 일열로 나란히 서있는 문이라고 해서 일주문이라고 부르는 문이죠. 절마당으로 들어가는 첫번째 문인데 다른 사찰들은 보통 두 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지요. 그런데 범어사의 ..
2023.04.07 -
[구례여행]화엄사(6)ㅡ산상의 암자, 연기암
▲화엄사 관람을 마치고 연기암으로 오릅니다. 연기암은 화엄사에서 지리산 노고단으로 오르는 등산로 옆에 있습니다. 2km쯤의 거리로 1시간 남짓 올라야 하지요. 그러나 승용차로도 오를 수 있습니다. ▲승용차로 호젓하고 아름다운 숲길을 20분쯤 오르면 깨끗한 절마당에 황금탑이 나타납니다. ▲탑 앞에 서자 저 아래 섬진강이 빼꼼히 보입니다. 사실 여기에 올라온 건 화엄사 주차장에 있는 '섬진강이 보이는 암자'라는 안내 글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각 했던것 보다 조금 보입니다. ▲황금탑이라 생각했던 탑입니다. 그러나 이건 탑이 아니고 '마니차'였습니다. 마니차는 윤장대처럼 돌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는데 속에 경전을 써서 넣어둔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니차를 돌리면 경전을 읽는 것과 같다고 한다지요. 그래서 티벳 불교..
2023.03.30 -
[구례여행]화엄사(5)ㅡ구층암 가는 길
▲화엄사 대웅전을 돌아서면 장엄하고 신성한 분위기의 앞마당과는 달리 여느 대갓집 뒷마당처럼 수수하고 정갈한 분위기로 바뀝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찰은 깔끔한 앞마당과 다른 뒷마당을 보여주지요. 어수선하고 음산한 모습을 하고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 뒷마당을 가로지르면 호젓한 대나무 오솔길이 나옵니다. 가공하지 않은 모과나무 기둥으로 유명한 구층암으로 가는 길이지요. ▲소슬 거리는 대숲길을 쉬엄쉬엄 5분쯤 오르면 깨지고 균형이 틀어진 석탑이 가장 먼저 맞아줍니다. 오랜 세월의 풍파를 견뎌낸 석탑이지요. 원래는 암자 이름인 구 층 석탑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렇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나마 지금의 모습은 부서져서 흩어져 있던 탑재들을 다시 맞추어서 세운 탑이라고 합니다. ▲다시 탑을 지나 ..
2023.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