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사찰(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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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장곡사
칠갑산 산행을 마치고 비교적 생소한 절 장곡사를 찾아갑니다. 그러나 이름은 생소하지만 장곡사는 천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사찰입니다. 그 천년고찰을 찾아가는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될 정도로 호젓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렇게 드라이브하듯 칠갑산 자락을 돌고 돌아서야 산속 깊숙한 절마당에 당도할 수 있습니다. 신라시대인 850년 보조선사 체징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장곡사는 칠갑산 계곡 깊숙한 곳에 있어서 절마당이 좁습니다. 그래서 대웅전이 상, 하 두 곳으로 나뉘어 있을 정도로 입체감이 있습니다. 그렇게 비교적 규모가 작은 절마당에 비해서 장곡사에는 국보가 2점이나 있으며 보물이 4점이나 있을 정도로 유서 깊은 명찰입니다. 하대웅전이 있는 아랫쪽 절마당 전경입니다. 보물을 그렇게 많이 보유하고 있는..
2022.05.19 -
마이산 탑사 ㅡ탑이 된 일생(一生)
위치: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남로 367 수많은 탑들로 이루어진 마이산의 탑사는 마이산의 기묘한 산세와 어우러져서 더욱 신비함을 자아내는 절입니다. 탑사는 본명이 이경의인 이갑룡 처사 한 사람의 염원으로 이루어진 불가사의한 절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탑사에서는 역고드름이 자라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효령대군의 16대손인 이갑룡처사는 1860년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납니다. 효성이 지극한 처사는 16세때 부모님을 여의시고 시묘살이를 하면서 삶과 죽음, 허무와 무상을 탄식하다 시묘살이를 마치고 속세로 나옵니다. 속세로 나온 처사는 전국을 방랑합니다. 그러다가 이곳 암마이봉 아래에 정착하여 탑을 쌓기 시작합니다. 낮에는 돌을 나르고 밤에는 기도를 하다가 자시가 되면 돌탑을 한층씩 쌓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
2022.05.16 -
마이산 은수사
위치: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 남로 406 은수사는 마이산 천왕문 아래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는 절입니다. 조선 초기에 상원사, 중기에 정명암이라고 불리던 절터에 1920년 '이주부'라는 사람에 의해서 다시 세워진 사찰이라고 합니다. 숫마이봉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은수사란 이름은 태조 이성계가 이곳을 지나다가 이곳의 물이 은처럼 맑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법고는 불교행사시에 사용되는 북을 말합니다. 은수사에는 지금이야 모르겠지만 한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법고였다고 하는 북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은수사에는 줄사철나무와 청실배나무라는 천연기념물이 두 가지나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인 청실배나무입니다. 수령이 650년이라는 청실나무는 아래에서 갈라졌던 몸통이 위쪽에서 다시 합쳐지는 특이..
2022.05.16 -
지금 개심사는 청벚꽃 앓이 중
위치:충남 서산시 운산면 개심사로 321-86 몇 년 만에 청벚으로 유명한 개심사를 찾습니다. 전날 가까운 지인의 제안으로 갑자기 이루어진 봄 꽃 나들이. 개심사 가는 길은 왕벚꽃이 흐드러진 절정의 봄의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달리는 내내 두 어부인의 감탄사가 연이어 터집니다. 感자가 들어가는 말들은 많이 하면 할수록 건강에 좋고 행복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감탄, 감사, 감격, 감동... 세부적으로는 우와~,멋있다. 맛있다, 이쁘다, 아름답다, 황홀하다, 신난다, 기쁘다, 감사하다, 고맙다 등의 좋은 느낌의 말과 긍정적인 말들입니다. 주로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많이 쓰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성이 남성보다 수명이 긴 건 아닌지 연구해 볼 일입니다. 평일인데도 차가 많아서 주차장까지 1km쯤이나 ..
2022.04.27 -
구례 오산의 절묘한 절 사성암(四聖庵)
위치: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 오산(鼇山) 그동안 말로만 듣던 구례 사성암을 찾았다. 뭐 비유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더라고 모처럼 벼르고 별러서 갔는데 비가 내린다. 그래도 다행히 많은 비가 아니라 이슬비다. 주루룩주루룩 내리는 비는 우산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지만 이슬비는 우산 하나만 있으면 나름 운치 있는 풍경을 즐길수도 있어서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사성암이라는 이름에는 또 원효와 연관이 있다. 전국의 유명 암자들에는 어김없이 원효와 의상이 등장 한다. 백제시대인 544년에 연기조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사성암은 원래 오산사라 부르다가 원효와 의상,도선과 진각국사등 네분의 성인들이 수도 하였던 곳이라하여 사성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워낙 높은 절벽에 위치하고 있어서 절..
2021.02.27 -
깊은 산속 천년 고찰 화순 쌍봉사(雙峰寺)
위치: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 증리 운주사와 더불어서 화순의 천년고찰로 유명한 쌍봉사를 찾았다. 쌍봉사는 역사적으로나 사찰의 규모로나 인접해 있는 운주사에 비해서 전혀 손색이 없는데도 사실 덜 알려진 절이다. 운주사보다 더 깊은 산중에 있어서 이기도 하겠지만 천불천탑이라는 전설의 스토리텔링에 밀린 결과가 아닐까 싶다. 산길 돌아가는 구불구불 고갯길을 넘자 아담한 골짜기에 자리잡은 고즈넉한 절마당이 나왔다. 흔히 큰 절에서 본 아름드리 나무가 안내하는 일주문 구간은 생략된 채 바로 천왕문이 나오고 다시 탑모양의 웅장한 대웅전이 나왔다. 독특한 모양의 대웅전이다. 1984년 화재로 소실된 원래의 목탑 형식의 건물은 3층의 정방형 단칸집으로 통일신라시대 양식을 그대로 지닌 탑파형 건물이었다고 한다. 3층의 무게..
2021.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