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다(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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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등산코스 )하늘 좋은 날 생담씨의 관악산 산행기
생담씨가 느긎한 봄 산행을 나섭니다. 서울대 정문에서 출발하는 관악산 정상 산행. 주차를 하고 편의점에서 김밥 두줄을 사들고 서울대 정문에 들어서자 멀리 가야할 정상부가 빼꼼히 머리를 내밀고 인사를 합니다. 서울대 캠퍼스는 관악산 북서쪽 경사면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캠퍼스 구간도 거의 등산 수준의 경사도를 올라야 합니다. 정문에서 15분쯤 오르다보면 본격적인 등산로 입구가 나오고 생담씨는 신발끈을 고쳐매고 산길로 들어섭니다. 산길. 이제 연푸름에서 짙푸름으로 색을 덧칠하고 있는 숲그늘이 더없이 싱그럽고 평소엔 물이 없던 계곡이 어제 내린 비 덕분에 크고작은 폭포를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생담씨는 그 작은 이름없는 폭포들을 사진으로 담아냅니다. 생각보다 잘 담겨진 사진에 만족하고 다시 가던길을 갑..
2021.05.04 -
경주 남산
산행지를 정하기에 가장 어정쩡한 시기 아무때나 가도 좋은 곳. 기암괴석도 아기자기하고 조망도 비교적 좋은 산. 신라의 보물산,경주의 남산의 지난 여름 산행기를 복기해 본다. 경주의 남산은 곳곳에 보물과 문화재가 널려있어 천년전 신라인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어디선가 나타날것 같은 산이다. 광명역에서 새벽 5시 30분에 출발한 ktx 고속열차는 비온 뒤의 촉촉한 새벽 공기를 뚫고 순식간에 신경주역에 도착했다. 신경주역에서 다시 택시를 타고 산행 기점인 삼릉에 도착했다. 삼릉은 전국에서 으뜸가는 소나무 숲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그 삼릉에서의 사진놀이는 또다른 힐링이었다. 수많은 나무마다 나름의 소재였고 한걸음 움직일때마다 새로운 구도의 그림이 되었다. 거기에다 소나무 숲이라서 시원하고 상쾌하기까지.... ..
2021.03.28 -
수리산 임도의 봄
오랜만에 수리산 임도를 찾았다. 수리산 임도는 이맘때쯤 걷기에 참 좋다. 구비구비 돌고 돌아 걷는 구비길마다 연분홍 진달래가 수줍은듯 반겨주는 황톳길 걷는 맛이 50년쯤 전 유년의 추억으로 안내해주기 때문이다. ㅡ2021.03.23.수리산 임도 ㅡ 수리산 임도 완주 수리산은 안산과 군포,안양,시흥에 걸쳐있는 산으로 200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수도권 서남부의 명산이다. 정상은 태을봉으로 489m이며 슬기봉,관모봉,수암봉등을 거느리고 있는 제법 큰 규모 gabo.tistory.com 수리산 임도의 봄 위치:군포시 속달로 347-34 도립공원관리소 앞에 새로 조성된 공원 코로나19로 답답하고 우울한 날들이 계속되는 가운데에서도 어김없이 봄은 왔다. 요즘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이 있다. 사회적 gabo.ti..
2021.03.24 -
한바탕 신나는 놀이 같았던 산행,사량도 지리산
섬산행의 1번지. 사량도 지리산은 섬산행의 모든 재미를 두루 갖추고 있는 산이다. 맑은 날이면 멀리 지리산이 보인다고 해서 지리망산(知異望山)이라 부르던 이름이 요근래에 그냥 지리산으로 바뀐 사량도 지리산. 섬이지만 워낙 산행인구가 많아서 여러곳에서 배가 뜨기때문에 접근성이 비교적 좋은 곳이다. 그러나 수도권에서는 워낙 거리가 멀어서 1박이나 무박을 해야 한다. 그중에 나는 무박의 긴 여정을 택했다. ㅡ집에서 전철로 강남고속터미널(1시간) ㅡ통영(심야우등 4시간10분)ㅡ가오치항(택시20분)ㅡ 금평항(40분)ㅡ돈지마을(마을버스20분)ㅡ 강남고속터미널을 출발한 심야 우등고속버스는 새벽 4시 통영에 도착했다. 첫배는 아침 7시. 시간 보낼곳이 마땅치 않아 바로 택시를 타고 가오치항으로 갔다. 항구라서 식당이라..
2021.03.08 -
한라산 백록담ㅡ 대자연의 신비
제주도를 대표하는건 뭐니뭐니해도 한라산이다. 또 그 한라산을 대표하는건 두말할나위 없이 백록담이다. 그동안 백록담에 두번 올랐지만 겨울과 초봄 무렵에 올랐기때문에 사실 백록담의 진면목을 보지 못했다. 백록담의 진면목은 여름이 아닐까? 물론 비 온 뒤 수량이 풍부하기까지 한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아무튼 2017년 여름, 딸네식구와 함께한 3박4일 제주도여행중에 하루를 쪼개어 한라산 여름등반을 했다. 새벽5시 간단히 준비를하고 산행기점인 성판악으로 향했다. 성판악 주차장엔 식당과 매점이 있어서 간단한 준비물과 음식을 먹을수도 있고 살 수도 있다. 우리 부부도 해장국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김밥 3줄을 사서 챙겨 넣고 숲향기 그윽한 새벽한라산 품에 든다. 성판악에서 백록담에 오르는 코스는 9.6km로 대부분 ..
2021.01.25 -
한라산 등반코스 ㅡ성판악~관음사
코로나로 인한 집콕생활이 길어지면서 각자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위한 아이디어들이 넘쳐나고있다. 요즘 나의 슬기로운 집콕생활은 지난 산행과 여행 사진을 정리하는 것이다. 오늘은 7년전 한라산 겨울 산행기를 복기에 본다. 2014년 신년 첫 산행을 남한의 제일봉 제주도 한라산으로 정했다. 그러나 남한의 제일봉 한라산을 가는 여정은 쉬운듯 하면서도 그리 만만하지는 않았다. 비행기를 타야하는 일정의 특성 때문이다. 원래는 지난주에 지인들과 함께 시도했다가 폭설로 입산이 통제되는 바람에 되돌아와야 했다. 그리고 오늘 혼자서 다시 찾은 것이다. 한라산 정상으로 가는 출입구는 성판악과 관음사 뿐이다. 그래서 성판악으로 올라 관음사로 내려오는 한라산 종단계획을 세우고 밤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사실상의 종주인 성판악에서..
2021.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