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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가족공원의 가을 정취
위치: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서울 친목모임에 다녀오는길에 지하철 환승역이 마침 국립박물관역이다. 국립박물관은 용산가족공원 내에 있다. 그래서 평소에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용산가족공원 산책에 나섰다. 고궁들처럼 역사성이나 유명 관광지가 아닌 용산가족공원은 일부러 찾아가기에는 동기부여가 되지않는게 사실이다. 용산가족공원은 박물관역에서 바로 연결이 되어 있었다. 공원에 들어서자 가족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거동이 약간 불편하신 듯한 노부부가 다정하게 걷다가 벤치에 앉는 모습이 보였다. 부부가 같이 노후를 보낸다는게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주는듯 했다. 마침 가을로 가득 찬 공원은 화려한 색의 향연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나 용산 가족공원터는 사실 우리나라의 치욕의 역사로 점철된 터다. 우리는 단순하게 미..
2019.11.26 -
안산여행 ㅡ만추의 수암봉
위치:안산시 상록구 수암3길 46 수암봉은 수리산 줄기에서 서북쪽으로 뻗어나온 봉우리다.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과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의 경계에 있으며 높이는 398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조망이 뛰어나다. 원래는 독수리를 닯았다고 해서 독수리봉으로 불리다가 조선시대 말렵에 산봉우리가 수려하다고 하여 수암봉(秀巖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요즘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2시간이면 오르내릴수 있다. 그래서 여유있는 한나절 산행의 내 단골 코스이기도 하다. 봄 산이 일률적인 풍경을 보여주지 않듯이 가을의 산도 일률적이지 않다. 아래가 단풍들면 윗쪽은 벌써 단풍이 져버리기 일쑤다. 특히 높은산 일수록 그렇다. 그래도 수암봉은 그리 높지 않아서 시기만 잘 맞추어서 오르면 만추의 산을 즐길수 있다. 중간정..
2019.11.23 -
여주 가볼만한 곳ㅡ황학산 수목원
위치:경기도 여주시 황학산수목원길 73(매룡동) TEL. 031-887-2744 여주 황학산 수목원은 사실 처음 들어보는 수목원이다. 내가 모르는 수목원이 뭐 별거 있겠느냐는 시큰둥한 생각으로 지인의 안내에 따랐다. 그러나 수목원에 들어서는 순간 내 생각이 틀렸다는걸 직감할 수 있었다. 2012년 개원한 신생 수목원이었지만 황악산과 연계된 명실상부한 국립수목원이었던 것이다. 황학산 수목원은 82000여평의 면적에 습지원, 석정원, 산열매원, 미니가든, 항아리정원 등 식물의 생태와 기능에 따라 특색화한 14개의 테마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생 수목원이라서 뭐 수목원 느낌 보다는 식물원 느낌이 더 많이 나는 수목원이었다. 그렇지만 비교적 낮은 산인 황학산과 연계되어 있어서 하루 소풍으로는 안성맞춤인 수목원..
2019.11.22 -
횡성여행 ㅡ횡성오일장,없는것 빼고 다 있다.
주소 :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삼일로 4-2 (지번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읍상리 277-3) 아내가 지인들과 횡성5일장 구경을 간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무작정 따라 나선다. 장터에 들어서자 마자 추억을 소환하는 풍경들이 펼쳐졌다. 정말 잊고 살던 풍경들이다. 그중에서도 계란꾸러미는 더욱 그랬다. 지금도 저걸 만들줄 아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신기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지금 우리 세대에게는 추억의 물건들이지만 저 닭둥지와 수수 빗자루를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횡성 오일장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정말 이렇게 토속적인 명맥을 잇고 있다는 사실은 몰랐었다. 금강산도 식후경... 장구경의 별미는 주전부리가 아닐까? 사실 요즘 입맛에는 별로이지만 시골장구경에 빠지면 안되는 토속음식들이다. 시..
2019.11.21 -
여주여행 ㅡ명성황후 생가
위치: 경기도 여주시 명성로 71 (능현동) 명성황후는 위대한 국모인가? 사리사욕과 부패한 권력의 상징인가? 흥선 대원군과 함께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는 명성황후 생가를 우연한 기회로 방문하게 되었다. 명성황후 생가는 조선 고종(재위 1863∼1907)의 비 명성황후(1851∼1895)가 태어나서 8살 때까지 살던 집이다. 명성황후는 민치록의 딸로 철종 2년(1851)에 태어나 16살에 고종의 왕비가 되었다. 그 후 정치에 참여하여 개화정책을 주도해 나갔으나, 고종 32년(1895) 을미사변 때 일본인에 의해 살해되었다. 능은 청량리에 있었다가 1919년 고종황제가 세상을 떠나자 홍릉으로 함께 합장되었다. 명성황후 생가는 숙종 13년(1687)에 처음 지어진 집으로, 그 당시 건물로는 안채만이 지금까..
2019.11.13 -
가을을 걷다.(안산천 내일로)
위치: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848번지 어느쪽을 보아도, 어디를 가도 가을로 꽉 차 있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그 가을날 오후 안산천변에 조성된 내일로 길을 걷는다. '내일로'는 안산시내를 흐르는 안산천 뚝방에 조성된 숲길이다. 백송길,메타세콰이아길,장미터널길등의 테마로 조성되었다. 잘 익은 벚나무잎 단풍이 오후의 햇살에 아름다운 색감을 뽐내고 있다. 빨강,파랑,노랑이 잘 어우러진 가을 풍경은 연두빛이 주를 이루는 봄 풍경보다 훨씬 센티멘탈하다. 요즘처럼 복잡다난한 시대에 센티멘탈하다는 것은 어쩌면 우울증으로 변질될수도 있어서 꼭 좋은것만은 아닌것 같기도 하다. 원래 센티하게 살아온 사람들이야 괜찮겠지만... 아뭏튼 나는 오늘도 가을 산책으로 센티함과 건강의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ㅡ2019.11.04...
2019.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