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25. 10:22ㆍ세상은 넓다/동유럽
▲드디어 해외여행을 떠납니다.
코로나로 묶였던 발이 드디어 풀렸습니다.
무려 4년만입니다.
그 감격의 첫 여정은 동유럽 발칸입니다.
▲우리나라 해외여행의 관문 인천공항.
함께할 패키지여행 가이드를 만나 수속을 밟고 출국장에 들어서자
우리를 태우고 힘차게 날아 줄 대한항공 여객기가 위풍당당하게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윽고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가 무려 13시간 30분을 날아서
첫 방문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사뿐히 내려앉습니다.
물론 사뿐히 내려앉았지만 기내에서의 13시간은 역시 고통과 인내를 요구했지요.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12일 동안 함께할 가이드를 만나
역시 그동안 함께할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합니다.
무려 4시간이나 또 이동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이국적인 차창밖 풍경 덕분에 기분 좋은 드라이빙입니다.
▲첫날밤 숙소는 이름도 생소한 아우크스부르크의 외곽에 있는 유럽 스타일의 호텔입니다.
한적한 외곽의 작은 호텔이지만 시설은 쾌적해서 좋습니다.
아무튼 13시간 30분의 비행과 4시간의 버스 이동에 지친 일행들은
쓰러져 자기 바쁜 첫날밤입니다.
▲항상 유럽여행의 첫날은
여행의 설렘과 시차 때문에 피곤한 몸이지만 아침 일찍 눈이 떠집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일찍 일어나 아침 산책을 합니다.
▲숙소에서 한 시간쯤의 거리에 있는 뮌헨입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가이드의 시간이지요.
그런데 가이드의 외모와 말투가 범상치 않습니다.
그래서 모처럼 가이드에게 말을 건넵니다.
"가이드님은 가이드가 아니라 배우를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그러자 "허허허! 제가 배우인데요." 하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그때까지 주변 일행들은 우스갯소리 정도로 알고 그냥 흘러들었지요.
그런데 나중에 일주일쯤 지나고 나서야 알고 보니 실제 배우였던 것이었습니다.
[민무제]
그가 출연했던 '허삼관'은 tv에서 몇 번 방영해서 나도 봤던 영화인데
전혀 몰랐었지요.
아무튼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어느 대사가 생각나는 순간입니다.
▲이번 여행의 첫 방문지는 뮌헨의 마리엔 광장입니다.
신 시청사와 구 시청사를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마리엔 광장은 뮌헨 관광의 중심입니다.
▲그중에 최고의 볼거리는 신 시청사와 글로겐슈필이라는 독일의 최대 인형시계입니다.
1,2층으로 이루어진 인형시계는 매일 오전 11시와 12시, 그리고 오후 5시에 공연을 합니다.
▲그중에 1층은 당시 전염병을 이겨낸 기쁨을 표현한 카니발 댄스를 ,
그리고 2층은 빌헬름 5세의 결혼식을 표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 시청사가 구 시청사보다 왜 더 검은색일까요?
구 시청사는 원래 140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지만 2차 대전 당시 파괴되어 1950년에 복원한 건물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 신 시청사도 100여 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건물이라지요.
그런데도 오래된 건물처럼 검게 보이는 건 건축 자재인 사암의 특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마리엔 광장에는 1300년대에 세웠다는 마리아 탑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리엔 광장이라 부르게 된 듯합니다.
▲마리엔 광장에서 잠시 자유시간을 갖습니다.
패키지여행에서 30분쯤의 자유시간은 그리 짧지는 않은 시간이지만
조급한 마음 때문에 주변을 빙빙 도는 것 말고는 특별히 뭘 할 수 없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프라우엔 교회는 원래 13세기쯤에는 성모성당이 있던 자리라고 합니다.
지금의 교회는 16세기에 증축했다고 하지요.
똑같아 보이는 두 개의 첨탑은 북탑이 99m, 남탑이 100m로 1m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는 첨탑에 올라갈 수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 일정에는 없어서 눈으로만 보고 지나쳤습니다.
▲그럼 여기서 잠깐 뮌헨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뮌헨은 인구가 150 여만명으로 독일의 베를린과 함부르크에 이은 3번째 대도시입니다.
알프스 북부의 이자르 강을 끼고 있으며 맥주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는 도시입니다.
뮌헨의 맥주 축제인 옥토버패스티벌은 브라질의 삼바축제등과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또 뮌헨이 속해 있는 독일은 어떤 나라일까요?
유럽 중부에 속해있는 독일은 국토가 우리나라 한반도의 1.6배,
인구가 8천4백여만 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들 중 한 나라입니다.
또한 세계 제2차 대전의 전범국가이지만 사과를 거부하는 일본 놈들과 달리 진심을 다해 사죄하는 모습으로
피해국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있지요.
뮌헨의 마지막 일정은 레지덴츠 왕궁 외관 관람입니다.
유럽에서 내부가 가장 화려한 궁전이라는데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나마도 우리의 일정에는 내부 관람이 없습니다.
동상 앞에서 사진 한 장 찍는 것으로 끝.
뭐 패키지가 다 그렇지요.
그래도 가성비로는 자유여행과 비교가 되지 않지요.
아무튼 뮌헨의 맛봬기 여행을 끝내고 이제 두번째 여행지 오스트리아 찰스브르크로 갑니다.
ㅡ2023.05.12.뮌헨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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