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발칸여행 제25화] 오스트리아 여행 ㅡ음악의 도시 비엔나(1)황금빛 kiss의 벨베데레 궁전

2023. 7. 1. 16:15세상은 넓다/동유럽

▲부다페스트에서의 하루는 패키지여행 치고는 비교적 여유로운 하루였습니다.

여유와 약간의 낭만적이었던 부다페스트를 떠나 이제 비엔나로 향합니다.

▲음악의 도시 비엔나는 오스트리아의 수도죠.

헝가리의 수도인 부다페스트에서 비엔나까지는 245km로 자동차로 3시간 여의 거리입니다.

▲그 자동차가 달리는 3시간 내내 창밖은 비옥한 농경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때로는 짙푸른, 때로는 연푸른, 그리고 때로는 갈색의 농경지는

마치 막 빗질한 머리결처럼 한결같이 깔끔합니다.

▲비엔나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찾은 곳은 벨베데레 궁전입니다.

벨베데레 궁전은 사보이 왕가 오이겐 왕자의 여름 궁전입니다.

9년의 공사끝에 1723년 완공했다지요.

그래서 300주년 기념 조각상이 정문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벨베데레'는 이탈리아어로 '전망 좋은 옥상 테라스'라는 뜻이라지요.

그래서 일까요?

벨베데레 궁전은 궁전보다도 미술관으로 더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구스타프 클림트의 kiss라는 작품 때문이라지요.

▲우리도 미술관 관람부터 합니다.

미술관은 상궁과 하궁, 그리고 현대 조각관 등 총 3개의 섹터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만나는 다비드의 나폴레옹입니다.

그 외에도 모두 기라성 같은 작가들의 작품이지만

그림에 문외한인 나는 그냥 사진으로 남겨보기만 합니다.

▲요즘 가장 인기를 끄는 작품인 구스타프 클림트의 kiss입니다.

반짝이는 금색은 실제 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위조가 불가능하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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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작품입니다.

어렸을 때 큰 온돌방에서 이불 하나에 여러 가족이 함께 잠을 잤던 생각이 납니다.

서로 이불을 끌어당기느라고 잠을 설쳤던 기억.

그래도 그때가 가족애가 가장 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어렸을 때 매주 금요일 하루쯤은 거실에서 함께 잠자기를 했던 적도 있었지요.

아무튼 작품의 본 의도와는 상관없는 엉뚱한 생각에 잠겨봅니다.

▲미술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궁을 나와서 이제 궁전의 정원을 산책합니다.

▲정원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습니다.

그 아름다운 정원 끝에 빨간 지붕의 하궁이 보입니다.

▲정원 입구에 있는 석고상입니다.

무엇을 상징하는 조각상일까요?

사람의 얼굴에 사자의 몸통, 그리고 날개가 달려 있는 신화적인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벨베데레 궁전 나들이는 2시간 여만에 끝이 납니다.

사실 도시락을 싸가지고 하루를 관람해도 부족할 텐데 2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끝낸다는 건

수박 겉핥기도 아니지요.

그렇지만 꼭 패키지여행의 단점이라고만 이야기할 것은 아니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수만리 떨어진 이국땅까지 왔으니 천천히 자세히 보고 느끼는 것도 좋지만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보고 싶은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ㅡ2023.05.18.비엔나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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