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등산코스] 7.사모바위와 승가봉

2023. 12. 5. 15:42오르다/photo essay 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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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등산코스] 6.산정에 세워진 비석의 정체ㅡ비봉

▲북한산 비봉은 봉우리 정상에 신라 진흥왕 순수비가 세워져 있어서 자연스럽게 비봉이라고 부르게 된 봉우리입니다. 그 비봉을 가장 쉽게 오르는 방법은 이북 5도 도청이 있는 비봉탐방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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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비봉 정상에서 내려와 이제 사모바위를 향해서 갑니다.

비봉에서 사모바위까지는 500m입니다.

거리도 짧지만 비봉능선의 부드러운 산길을 산책하듯 걸으면 되는 거리입니다.

▲그 비봉능선에서 만난 특이한 수형의 소나무입니다.

요즘 산에 다니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건 나무의 생명력입니다.

수많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나무의 다양한 수형.

그건 우리 인간이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나무들만의 예술품입니다.

▲비봉에서 10 여분만에 사모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사모바위는 조선시대의 관모인 사모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사모바위 밑 동굴에서 옛날 김신조 일당이 은신했다고 해서 김신조 바위로도 불리기도 합니다.

▲사모바위에서 본 비봉능선입니다.

앞쪽 바벨탑처럼 생긴 바위가 비봉, 그리고 그 뒤 암봉이 관봉입니다.

▲그리고 앞쪽 보현봉과 문수봉입니다.

▲다시 사모바위로 눈을 돌립니다.

사모바위 이름 유래에대한 또 다른 전설도 있습니다.

그 전설에 의하면

옛날 한 여인을 사랑한 청년이 전쟁에 나갔다가 돌아옵니다.

전쟁에서 돌아온 청년은 사랑하는 여인이 적들에게 끌려갔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 뒤 이곳에 올라 북쪽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기다리다 바위가 되고 맙니다.

그래서 후세의 사람들은 그 바위를 사모바위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기다리다, 기다리다, 결국 바위가 되어서도 기다리는

가슴 짠한 영원한 기다림의 바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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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바위 아래에는 여러명이 들어갈 수 있는 석굴이 있습니다.

그 석굴에는 옛날 청와대 침투 간첩 김신조 일당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당시 상황을 설명해 놓은 해설판입니다.

1968년 1월 21일.

내가 초등학교 3학년때쯤 이었죠.

어린 나이에 뭐가 뭔지 몰랐지만

전쟁이라도 날듯 한 살벌했던 분위기는 지금도 생생합니다.

▲사모바위 앞에서 본 서울시내 전경입니다.

▲그리고 오늘 가야 할 문수봉 방향입니다.

왼쪽부터 나한봉, 문수봉, 보현봉입니다.

▲여기에서도 강인한 소나무 한그루를 만납니다.

소나무는 어떻게 저 단단한 바위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걸까요?

또 영양분과 수분은 어떻게 조달하는 걸까요?

아무튼 불가사의입니다.

▲사모바위에서는 장쾌한 북한산의 핵심 봉우리들을 대부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해설판도 설치해 놓았습니다.

▲그중에 당겨서 본 북한산 정상부입니다.

북한산의 또 다른 이름 삼각산이라 부르게 된 세 개의 봉우리입니다.

백운대, 빼꼼히 보이는 인수봉, 그리고 만경대입니다.

▲사모바위 앞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문수봉을 향해서 갑니다.

사모바위에서 승가봉까지는 아기자기한 암릉길입니다.

사방의 다양한 조망을 보면서 걷기 때문에 걷는 재미가 솔솔 한 구간입니다.

5분쯤 걷다가 뒤돌아보니 사모바위가 위태로워 보입니다.

▲그렇게 10 여분만에 도착한 승가봉에서 본 비봉능선입니다.

비봉능선은 향로봉에서 문수봉에 이르는 능선을 말합니다.

능선상에서는 북한산 정상부를 비롯한 대부분의 봉우리와 능선을 볼 수 있으며

서울 시내 전경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뿐만 아니라 산행 난이도도 그리 높지 않아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능선입니다.

▲승가봉 정상입니다.

비봉 능선에 있으며 높이는 567m이지만

우뚝 솟은 봉우리가 아니라서 정상 푯말이 없다면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봉우리죠.

그렇지만 문수봉 방향으로 하산하는 등산로는 비봉능선에서 가장 거친 암벽입니다.

▲승가봉에서 본 북한산 주 봉우리들입니다.

▲거친 암벽을 오르면 나오는 통천문입니다.

신비한 바위 문입니다.

통천(通天), 그러니까 하늘로 통하는 문이란 뜻이겠죠?

통천문을 지나면 수직 암벽입니다.

그래서 올라오는 사람들에게는 하늘이 열리는 느낌이 아닐까요?

▲통천문 위에서 본 풍경들입니다.

▲반대편에서 본 통천문입니다.

마치 괴물이 혀를 날름거리는 듯합니다.

▲통천문 아래 직벽입니다.

쇠줄 타기를 해야 하는 난코스입니다.

▲진행하다가 뒤돌아본 통천문 바위와 승가봉입니다.

▲그리고 가야 할 앞쪽 문수봉입니다.

여기에서 능선을 통해 문수봉으로 바로 오르는 위험한 코스와

우회해서 청수동 암문으로 오르는 안전한 코스가 있습니다.

우리는 당연히 안전한 코스를 택합니다.

그 이어지는 문수봉 오르는 산행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ㅡ2023.11.29. 사모바위.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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