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3. 15:11ㆍ오르다/설악산
▲설악산 공룡능선.
이름만 들어도 몸에 전율이 느껴지는 듯 한 짜릿한 매력을 가진
우리나라 최고의 종주코스다.
그래서 많은 산객들의 로망이기도 하지만 도전 또한 쉽지 않은 능선이기도 하다.
그 공룡능선을 10 여년만에 아내와 함께 다시 도전했다.
코스는 소공원에서 희운각.
희운각에서 1박 후 공룡능선을 지나 마등령에서 다시 소공원으로 내려오는 여정이었다.
▲케이블카를 운행중인 권금성.
설악산의 유일한 탈것이 있는 봉우리이다.
이제 오색케이블카가 건설 될 예정이어서 그 명성도 얼마 남지 않은 듯.
▲공룡능선을 한바퀴 돌아오는 거리는 20 km쯤이다.
그중에서 비선대까지 2.5km를 제외하면 대부분 난코스다.
▲그 2.5km 중에서도 초반 2km쯤은 말 그대로 무장애 산책로 수준이다.
아름다운 숲길.
▲새벽까지 비가 내렸던 모양이다.
이제 막 단풍빛이 감도는
빗물을 머금은 가을 숲이 봄 숲처럼 싱그러웠다.
▲입맞춤 바위.
봄 숲처럼 싱그러운 숲길을 경쾌한 걸음으로 걷다 보면 계곡길로 이어지고
그 중간쯤에 특별한 바위가 나타난다.
그렇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바위다.
커다란 바위 두 개가 서로 입을 맞추는듯한 바위.
일명 입맞춤 바위다.
▲비가 막 그친 뒤지만 설악산의 계곡물은 맑기만 했다.
이제 여기서부터 비선대까지는 아름다운 계곡풍경과 함께한다.
▲옛날 마고선이란 신선이 바둑을 두고 거문고를 즐기다가
너럭바위에 누워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했다는 와선대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 너럭바위는 세월이 흐르면서 훼손되고 없다고 한다.
▲푸른 이끼, 푸른 숲, 상쾌한 공기, 경쾌한 물소리에 취해서
행복한 걷기를 즐기는 사이 어느새 비선대에 도착했다.
소공원에서 2.5km 지점.
40 여분이 걸렸다.
▲비선대는
와선대에서 주변경관을 감상하던 신선이 하늘로 올라간 곳이란다.
넓은 바위를 미끄러지듯 쏟아져 흐르는 폭포.
그 위로는 금강굴이 있는 미륵봉과 형제봉, 선녀봉이 우뚝 솟아있다.
이 아름다운 비경은 설악산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비경 중 하나다.
▲비선대에 새겨진 금석문.
바위에 새긴 기록을 의미하는 금석문이 비선대의 분위기를 더욱 신비롭게 했다.
여기 새겨져 있는 글씨들은 옛날에 설악산을 찾은 시인묵객들이
자신들의 직책과 이름등을 새겨놓은 것이라고 한다.
그중에서 비선대(飛仙臺)라고 쓰인 각자는 조선 후기의 서예가이자 문신인
윤순(1680~1740)이 쓴 것이라고 한다.
▲비선대는 명승지이기도 하지만 금강굴, 마등령 방향과
대청봉 방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다.
물론 길도 거칠어지는 본격적인 등산로로 바뀌는 지점이기도 하다.
특히 마등령과 금강굴 방향은 악명 높은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금강굴까지는 불과 400m 정도지만 만만치 않은 난이도다.
뿐만 아니라 비선대는 시간별 통제 지점이기도 하다.
하절기 비선대 통과 가능 시간은 오후 2시다.
▲오전 10 시 20 분.
비선대 통과.
[이어지는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 ]
ㅡ2024.10.09.설악산.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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