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제17화 구엘공원

2022. 4. 28. 15:39세상은 넓다/남유럽

구엘공원은

파밀리아 대성당과 더불어서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소다.

공통점은 모두 가우디의 작품이라는 것.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구엘 공원의 탄생 일화는 좀 엉뚱했다.

자본가인 구엘은 전망이 좋은 이곳에

개인 취향에 맞는 맞춤주택을 지어서 팔기 위해 부지를 매입했다.

 

 

 

그리고 가우디에게 의뢰해서 지금과 같은 예술품 같은 단지를 조성했다.

그러나 지대가 너무 높다는 이유 등으로 분양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14년 동안에 걸친 공사는 미완으로 남게 된다.

 

 

 

이후 구엘이 세상을 떠난 후 1922년 바르셀로나 시가

이 땅을 사들여서 시영 공원으로 재탄생시켰다고 한다.

 

 

지중해와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구엘공원은

가우디의 상상력과 창의력, 자연과 인간을 배려하는 마음이 담긴 곳이다.

그래서 위의 나무도 그대로 살려서 공원의 일부로 조성했다고 한다.

 

 

 

가우디 박물관이다.

가우디가 20년간 살았던 집으로 그 당시의 가구와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일행은 내부 관람은 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인물이 된 가우디는 주물 제조업을 하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정교한 금속 세공기술을 익힌 그가 건축 활동에 입문해서도

섬세하고 화려한 그 기술을 접목했다고 한다.

 

 

 

구엘공원 자연 광장이다.

파도를 연상케 하는 타일 벤치로 유명한 자연 광장은 구엘공원의 핵심이다.

광장에서는 문화행사 등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타일로 화려하게 꾸며진 자연광장에서는 건물의 발코니에서 내려다보는 기분으로

바르셀로나 시내와 멀리 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다.

 

 

 

자연광장에서 이제 구엘 계단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그 길에는 또 하나의 명물이 있다.

 

 

 

살라 이포스틸라(Sala Hipóstila)다.

원래는 주택가가 형성되면 장터나 시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조성한 곳이다.

 

 

 

가우디는 천정도 평범하게 설계하지 않았다.

그가 좋아하는 곡선을 이용해서 실제 하늘을 디자인했다.

사진처럼 움푹 파인 아치형 천장은 하늘의 해와 달, 구름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리고 천장과 바닥을 연결하는 86개의 기둥은 그리스 신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으며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의미한다고 한다.

 

 

 

구엘공원의 상징인 도마뱀 분수다.

가우디는 건축물 곳곳에 카탈루냐에 대한 애국심을 표현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 도마뱀 분수에도 카탈루냐를 상징하는 문장을 형상화했다.

 

 

 

뿐만 아니라 도마뱀 분수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분수의 상단부에 위치한 자연광장과

살라 이포스틸라의 정수장치에서 내려온 것이라고 한다.

 

 

 

구엘공원은

공원인지 건축물인지 구분이 어려웠다.

넓은 광장 아래는 기둥이 받치고 있고

도로는 또 여러 조각상이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가우디는

아마도 공원 전체를 하나의 건축물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아무튼 기발한 발상인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한 사람의 능력을 극명하게 살려낸 도시 바르셀로나.

가우디라는 사람이 없었다면 지금 바르셀로나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구경할까?

유능한 한 사람이 한 세기,한 사회, 한 나라, 한 지역에

얼마큼의 영향력을 떨칠 수 있는지를 생각케 하는 하루였다.

 

 

ㅡ다음은 마지막 편인 몬세라트 수도원 편으로 이어집니다.ㅡ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