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진시황의 시안여행 제7화 아찔함과 웅장함의 끝,중국 화산에 가다.

2023. 8. 22. 16:47세상은 넓다/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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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 일정은 중국의 5악중 하나인 화산 관광입니다.

높이가 2,437m 인 화산은 시안에서 버스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셔틀버스로 40분을 오르고 케이블카로 25분을 오르는 일정이죠.

다음은 이동중에 담은 중국의 다양한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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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화산에 오르기 위해서 셔틀버스를 타고 구불구불 아찔한 커브길을 오릅니다.

깎아지른듯한 산과 산 사이에는 평평한 땅 한 평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마치 삼국지의 어느 한 장면 같은 풍경.

그 첩첩 산골에도 어김없이 사람들이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셔틀버스에서 내려서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오릅니다.

케이블카 타는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계단을 거의 10분쯤 올라야 합니다.

▲드디어 케이블카에 탑승했습니다.

11월인데도 아래쪽은 단풍이 화려합니다.

아무튼 케이블카는 출발과 동시에 40도쯤의 각도로 거대한 암봉들을 스쳐 지나갑니다.

▲그리고 풍경은 가을과 겨울, 두 개의 계절이 공존하는 풍경으로 바뀌어 갑니다.

저 봉우리들은 과연 얼마나 높을까요?

험한 암봉을 넘고 넘는 케이블카의 아찔한 질주가 계속됩니다.

▲암봉을 넘기만 한 게 아니라 아예 바위를 뚫고 통과하는 구간도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중국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연 훼손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서 씁쓸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20분쯤 몇 개의 암봉을 넘어서자 거대한 밝은 회색의 암벽이 시야를 가득 메웁니다.

8명이 탄 케이블카에서 갑자기 감탄의 탄성과 무서움의 괴성이 동시에 터져 나옵니다.

'숨이 멎을 것 같다'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순간입니다.

 

▲그런데 승강장에 도착해서 밖으로 나오자 평지의 저잣거리를 방불케 합니다.

상점도 많고 사람도 많고 주변은 어수선합니다.

▲그래도 풍경만큼은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합니다.

▲아무튼 오늘의 목적지 서봉으로 오릅니다.

그 등산로 또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서봉은 높이가 2080m입니다.

그래서 음지에는 벌써 눈이 쌓였습니다.

▲2000m급 산정에도 이렇게 누각과 기도처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취운궁이라는 도교사원인데 청나라 초기에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지금이야 뭐 케이블카로 30 여분이면 훌쩍 올라올 수 있지만

옛날에는 어떻게 올라왔으며 의식주는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한 가지 확실한 건 옛날 그 많은 전쟁에서는 자유로웠을 듯도 합니다.

그 옆에는 우리나라 관광객이 많이 찾기 때문에 한글 안내판도 있습니다.

▲서봉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취운각 옆으로 나 있습니다.

계단과 쇠줄을 잡고 올라야 할 정도로 난코스입니다.

그런데 가장 어려운 건 사람들의 정체현상이죠.

▲드디어 정상 바로 아래에 올라섰습니다.

▲그렇게 올라선 정상입니다.

정상석 보다도 그 옆에서 수백 년을 살아냈을 소나무 한 그루가 더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2,437m인 화산은 동봉인 조양봉(2,090m)과 남봉인 낙안봉(2,160m), 서봉인 연화봉(2,080m), 북봉인 운대봉(1,614m)등의 2,000m급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봉 정상에도 우리말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서봉 정상에서 본 풍경입니다.

모든 봉우리가 바위 봉우리입니다.

연무가 끼고 겨울에 접어든 풍경이라서 생생한 멋은 없지만

가슴이 벅차오르는 풍경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정상에 있는 소나무입니다.

흙 한 줌 없는 바위에서 모진 풍파를 견뎌내며 살아낸 세월은 도대체 얼마쯤일까요?

그리고 얼마큼 더 살아낼 수 있을까요?

정상에서 본 파노라마.

말이 필요 없는 장쾌함입니다.

 무협영화에서 봐왔던 거친 산세와 첩첩 산그리메...

이제 막 겨울에 들어선 산정 조망은 마치 한 장의 흑백 사진 같은 느낌입니다.

▲우리나라의 산세에 비하면 견줄 수도 없을 만큼 웅장합니다.

그러나 적당히 웅장하고 적당히 험한 우리나라 산에서 느끼는 정감(精感)은 없습니다.

메마르고 험한 느낌뿐이죠.

▲그래서 하산길이 아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산정에서 내려설 때 느끼는 아쉬움이 없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본 바위 절벽의 굴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올라가서 어떻게 굴을 팠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 불가입니다.

▲화산은 사실 멋은 없지만 그 산세는 중국 스럽게 대단했습니다.

정말 중국의 5대 악산답게 험준했습니다.

거대한 암벽.

천길 낭떠러지.

겹겹의 협곡.

감탄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준 화산은

세상엔 불가능은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듯했습니다.

ㅡ2016.11.12. 중국 화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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