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8. 10:31ㆍ세상은 넓다/아시아
▲지금부터 160여 년 전 프랑스 박물학자인 알베르 앙리 무오는
나비를 채집하기 위해 캄보디아 밀림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어느 지점에서 현지 안내인들이 더 이상 들어가지 않겠다고 하지요.
▲현지 안내인들은 더 들어가면 주술에 걸린 수많은 유령이 들끓는
유령의 도시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에 무오는 더욱 흥미를 느껴 안내인들을 설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계속 더 들어가지요.
그러다가 갑자기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넋을 잃습니다.
그때의 감격을 그는 일기에 이렇게 남겼다지요.
"하늘의 청색, 정글의 초록색, 건축물의 장엄함과 우아한 곡선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그리스와 로마가 남긴 그 어떤 유적보다도 위대하다.
세계에서 가장 외진 곳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당시에
앙코르와트에는 무려 1000여 명의 승려가 기거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어떻게 세상과 단절되어 있었을까요?
▲이제 그 미스터리 한 현장으로 들어갑니다.
▲앙코르와트를 제대로 보려면 전생, 현생, 내생의 3 생을 거쳐야 한다지요.
전생을 의미하는 1층은 미물계를 상징하고
현생을 의미하는 2층은 인간계, 그리고 3층은 내생을 의미하는 천상계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제 신의 영역이라는 중앙탑의 3층으로 오릅니다.
신의 영역인 천상계로 오르는 계단은 경사도가 70도가 넘는 아찔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거기에다 계단의 넓이도 좁아서 담력이 없는 사람은 오르기가 쉽지 않지요.
그 높이 또한 65m나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 손 두 발을 써서 올라가도록 했다지요.
이 모두가 신성한 신에게 가기 위한 고행과 예의를 뜻한다고 합니다.
▲복원이 시급한 중앙탑의 외벽입니다.
▲그리고 2층 회랑의 창문입니다.
▲3층에서 본 1층과 2층 회랑입니다.
마치 먼 과거를 보는듯한 장면입니다.
▲중앙사원에 있는 왕실 목욕탕입니다.
수영장 수준의 목욕탕을 보면서 당시의 왕이 얼마나 호화로운 생활을 했을지 가늠해 봅니다.
▲연꽃 모양의 중앙탑입니다.
층층마다 다양한 부조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돌의 어느 한 면도 그냥 내버려 두지 않고 조각을 했습니다.
도대체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얼마큼의 노력,
얼마큼의 세월이 필요했을까요?
▲원래는 힌두교의 비슈누신이 모셔져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도난당하고 부처님이 새로 모셔졌다고 합니다.
▲압사라 여신입니다.
압사라는 춤추는 여신으로 알려져 있지요.
천녀를 의미하는 천상의 무희는 앙코르와트 회랑과 건축물 곳곳에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 숫자가 무려 1850여 개나 된다고 합니다.
▲회랑 내부와 외부 모습입니다.
▲중앙탑은 앙코르와트 사원의 정 중앙에 있는 탑입니다.
외곽의 저수지가 바다를 의미한다면 67m 높이의 중앙탑은 힌두교에서 우주의 중심을 의미하는
수미산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 중앙탑을 중심으로 네 방향에 문이 나 있고 각각의 신들이 모셔져 있다지요.
▲불가사의 한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처참한 모습으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앙코르와트를 관람하는 내내 건축물의 신비함 보다 오히려 부서지고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나의 마음을 착잡하게 만듭니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얼마나 더 견뎌낼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캄보디아의 재정이 어려워서 손을 쓸 수가 없다고 합니다.
아무튼 방치만이 유일한 보존 방법인 듯하여 안타깝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멀리서 보면 단순한 돌탑으로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정교하게 부조되어 있습니다.
어느 한 곳도 빈 곳이 없을 정도이지요.
▲앙코르와트는 원래 힌두교 사원이지만 현재는 불교사원화가 되어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앙코르와트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
원숭이가 천연덕스럽게 망고를 먹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비현실의 먼 과거로의 여행에서 현실로 되돌아온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요?
ㅡ다음은 앙코르톰 편으로 이어집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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