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여행]제4화 앙코르 톰, 타프롬사원 ㅡ나무와 공존을 택하다.

2023. 3. 10. 11:17세상은 넓다/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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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에서 나와 다음 여행지인 앙코르 톰으로 향합니다.

앙코르 톰은 '왕의 큰 도시' 즉 왕도(王都)를 뜻한다고 합니다.

크메르제국의 전성기였던 자이야바르만 7세에 의해서 건립된 앙코르 톰은

한 변의 길이가 무려 3km인 정사각형의 성벽 안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 안에는 여러 개의 사원과 유물들이 있지요.

그중에 먼저 만나는 타프롬사원부터 관람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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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에서 타프롬까지는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서

툭툭이를 타고 갑니다.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만든 툭툭이는 캄보디아의 택시인 셈이지요.

 

▲앙코르 톰으로 들어가는 성문입니다.

성 안은 동서남북으로 2개의 대로가 있으며

성벽과 만나는 그 끝 지점에 각각 4개의 문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 왕궁에서 동으로 뻗은 대로에 1개의 성문을 만들어 총 5개의 문을 만들었다지요.

각각의 문은 남대문, 북대문, 서대문, 사자의 문, 승리의 문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타프롬사원은 브라만의 조상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일명 밀림사원으로 불리며 크메르왕조의 가장 위대한 왕 중 한 명인 자이야바르만 7세가

그의 어머니께 바친 사원이라지요.

 

▲사원에 들어서면 마치 외계 행성에라도 온 듯 한 착각을 일으키게 합니다.

나무들이 마치 유령춤을 추는 듯 한 괴이한 풍경이지요.

 

▲나무사원이라는 별명처럼 온통 나무들의 세상 같습니다.

 

▲도저히 지구의 모습이라고 믿기지 않은 나무들의 세상입니다.

 

▲지금 우리는 웬만큼의 정보를 가지고 관람을 해서 그냥 괴이하다는 생각뿐이지만

처음 이곳을 발견했던 사람들은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정말 등골이 오싹했을듯한 풍경입니다.

 

▲마치 거대한 구렁이가 올라가 있는 듯하기도 하고

칡뿌리 같기도 합니다.

그동안 인간 친화적이라고 생각했던 나무가 문득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내립니다.

그렇지 않아도 기괴한 사원이 더욱 음산해지는 순간입니다.

 

▲온통 건물을 그물로 포위하듯 나무가 집어삼켜버렸습니다.

나는 보지 못한 영화이지만 영화《툼레이더》촬영지라고 합니다.

 

▲아무튼 지구는 인간들의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사람이 없는 지구는 나무든 동물이든 또 다른 생물이 지배한다는 진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벽을 집어 삼킨 스펑나무입니다.

무시무시한 괴물 같은 스펑나무가 건물을 통째로 집어삼켰습니다.

그 모습이 경이롭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무섭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왜 저 나무들을 제거하지 않을까요?

그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제거하면 탑이 당장 무너지고, 반대로 그냥 놔두면 나무뿌리가 계속 파고들어 가기 때문에

서서히 무너진다지요.

그래서 진퇴양난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는 특별한 대책이 없이 성장 억제제 처리를 하는 정도라지요.

그렇지만 스펑나무의 수명이 300~400년쯤이라고 하니까

궁극적으로는 제거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전성기 때 타프롬 사원을 관리하는 인원이 8만 명이나 되었다지요.

그리고 3000여 마을, 100만여 명을 관리했다고 합니다.

그 많은 마을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그 많은 사람들은 또 어디로 갔을까요?

아무튼 이 거대한 왕도가 어떻게 수백 년 동안이나 정글 속에 잊혀져 있을 수 있었는지

수수께끼가 아닐 수 없습니다.

 

▲타프롬 사원 관람을 마치고 다시 다음에 관람할 바이욘 사원으로 향합니다.

역시 짧은 거리라서 툭툭이를 타고 이동합니다.

 

 

ㅡ다음은 바이욘 사원편으로 이어집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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