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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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제17화 구엘공원
구엘공원은 파밀리아 대성당과 더불어서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소다. 공통점은 모두 가우디의 작품이라는 것.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구엘 공원의 탄생 일화는 좀 엉뚱했다. 자본가인 구엘은 전망이 좋은 이곳에 개인 취향에 맞는 맞춤주택을 지어서 팔기 위해 부지를 매입했다. 그리고 가우디에게 의뢰해서 지금과 같은 예술품 같은 단지를 조성했다. 그러나 지대가 너무 높다는 이유 등으로 분양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14년 동안에 걸친 공사는 미완으로 남게 된다. 이후 구엘이 세상을 떠난 후 1922년 바르셀로나 시가 이 땅을 사들여서 시영 공원으로 재탄생시켰다고 한다. 지중해와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구엘공원은 가우디의 상상력과 창의력, 자연과 인간을 배려하는 마음이 담긴 곳이다. 그래서 ..
2022.04.28 -
[스페인 여행]제14화 사라고사의 필라르 대성당
사라고사는 고대부터 오랜 세월 동안 수 없이 집권세력이 바뀌면서 오늘에 이르는 바르셀로나 근교의 대도시다. 특히 1118년에 아라곤의 왕 알폰소 1세가 지배하면서 아라곤의 수도로서 350여 년 동안 번영을 누렸다. 현재 인구는 70여만명으로 사라고사의 주도다. 공업도시로 스페인에서는 비교적 큰 5번째 대도시라고 한다. 스페인의 다른 도시들과 마찮가지로 많은 역사 유적이 있지만 우리의 패키지 여행 일정엔 바르셀로나 입성하기 전에 잠깐 들르는 일정뿐이었다. 세고비아에서 사라고사로 이동중에 만난 풍경이다. 밭 한 가운데 자리잡고 서 있는 올리브나무 풍경이 그림같다. 올리브 나무일거라는 생각은 순전히 나의 추측이다. 그렇게 밭가운데 서 있는 올리브나무 풍경은 말 그대로 스페인다운 풍경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2022.04.06 -
[스페인 여행]제12화-돈키호테의 마드리드
톨레도에서 한시간쯤 달려서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마드리드는 이베리아 반도의 정중앙에 있는 도시로 현재 스페인의 수도다. 인구가 660만여명으로 스페인의 문화경제의 중심지다. 그러나 스페인 최대 도시이자 수도이기는 하지만 다른 도시들에 비해서 자연경관이나 역사적인 의미등은 오히려 못한 측면이 있다. 16세기경 원래 마드리드가 수도로 선택된 것은 전략적·지리적·경제적으로 중요해서가 아니었다. 단지 이 지역이 당시 반왕권적 세력과 연계가 없었다는 점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배산임수형의 도시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평지형 도시다. 세르반테스 기념비. 마드리드에 입성해서 첫 일정은 마드리드의 스페인 광장 관람이다. 도시마다 있는 스페인 광장의 하나이지만 세르반테스 사후 300주년 기념비가 있어서 좀 더 특별한 ..
2022.03.19 -
[스페인 여행]제11화-톨레도, 그림같은 도시.
대부분의 스페인의 옛 도시들이 그렇지만 특히 그림 같은 도시가 있다. 톨레도다. 살라망카 관광을 마치고 이제 그 톨레도로 이동한다. 톨레도로 가는 길 푸른 밀밭과 붉은 지붕의 시골마을이 평화스러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그러나 스페인의 역사는 사실 이 평화로운 풍경처럼 평화롭지만은 않았다. 말 그대로 전쟁의 역사였다. 옛날 삼국시대로 대변되는 우리나라의 전쟁은 단순히 지배 권력만 바뀌는 전쟁이었다면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의 전쟁은 종교세력이 바뀌는 전쟁이었다. 그래서 전쟁의 후유증은 심각했다. 거기에 더해서 민족간의 전쟁이기도 했다. 때문에 일반 백성들에게는 전쟁이 끝나도 끝난게 아니었다. 사실 우리나라 삼국시대에는 자고나면 백제 국민었다가 또 자고나면 신라 국민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일반 백성들에..
2022.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