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기(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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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
▲운무(雲霧)운무는 구름과 안개를 이르는 말이지요.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구름과 안개의 중간쯤이 아닐까요?구름 같지만 구름이 아닌, 안개 같지만 안개가 아닌. 우리는 다 보여지는 것보다 적당히 보여지는 것을 더 아름답다고 느끼지요.그림의 여백도 그렇지만운무가 깔린 풍경이 그 대표적입니다. ㅡ2022.12.08.ㅡ
2022.12.08 -
그 가을의 끝
화려했지만 슬펐던 가을이 갔습니다.실질적인 가을이야 벌써 갔겠지만 어제 눈이 내리면서 확실한 겨울이 된 것이지요.그러나 어쩌면 지난가을은 10.29 이태원 참사로 마감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무려 158명이 죽고 196명이 다쳤다고 하지요.전쟁도 아니고 천재지변도 아닌데 이렇게 많이 죽고 다친 경우가 세계 사고사에서 얼마나 있을까요?더 황당한것은 미안하다, 죄송하다, 내 책임이다, 내가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대통령부터 아래로 책임 떠 넘기기에 바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현장에 있던 경찰은 뭐 했냐고?"그럼 윗사람들은 뭘 했을까요?뿐만아니라 영정과 위패없는 분향소에 조문하기는 코미디를 넘어 2차 가해였지요.근조 없는 리본, 희생자가 아닌 사망자.누구의 아이디어일까요?책임을 지..
2022.12.07 -
포플러 나무가 있는 풍경
▲내가 자주 걷는 수변 건너는 원래 갈대습지였지요. 불과 몇 년 전까지도 허허로운 습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땅을 파기 시작하더니 3~4년 만에 거대한 아파트 단지로 변신을 했습니다.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 없다구요?" 요즘은 그 반대입니다. 사람은 그대로인데 산천은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변하는 건 다반사이니까요. 그 새로 생긴 아파트 단지 옆 수변에 가로수로 포플러 나무를 심었습니다. 옛날에 가로수로 쓰였던 나무지요. 비포장 도로의 포플러 가로수길은 정말 운치 있었던 시골 풍경중 하나였지요. 그동안 어찌 된 영문인지 가로수로 활용되지 않아서 추억의 나무가 된 포플러 나무가 노랗게 단풍들었습니다. 단풍 든 포플러 나무 가로수길이 추억 같은 의외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ㅡ20..
2022.11.28 -
늦가을 풍경 ㅡ오늘의 풍경, 오늘의 명언
*즐거운 마음을 길러 행복의 바탕을 삼아라. 행복은 구한다고 마음대로 받을 수 없으니 스스로 즐거운 마음을 길러서 행복을 부르는 바탕으로 삼아야 한다. 불행은 마음대로 피할 수 없으니 남을 헤치려는 마음을 제거함으로써 재앙을 멀리하는 방법으로 삼아야 한다. ㅡ채근담 ㅡ
2022.11.27 -
상상을 상상하다.
▲여수의 아침 모처럼 향일암 일출을 보려고 호텔을 나섭니다. 그런데 날씨가 잔뜩 흐려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드라이브로 대신합니다. 무작정 돌산도 해변도로를 따라 돌다 보니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빗길을 달리다가 우연히 들어간 어느 포구. 두문포라고 합니다. 포구 방파제 끝에 등대가 있습니다. 우산을 꺼내 들고 등대길을 걷다가 우연히 형이상학적인 조형물을 만납니다. 한적한 항구에 웬 조형물일까요? 나중에 알고보니 유명한 설치미술가인 최병수 작가의 '상상'이라는 작품전이었습니다. ㅡ2022.10.06.두문포 ㅡ
2022.11.23 -
단풍 ㅡ 낙엽이 되다.
▲화려했던 단풍.이제 나뭇가지가 아닌 대지에서 그 마지막 색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ㅡ2022.11.15.호수공원 ㅡ
2022.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