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다/아시아(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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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여행]제3화 앙코르와트, 그 미스테리의 현장
▲지금부터 160여 년 전 프랑스 박물학자인 알베르 앙리 무오는 나비를 채집하기 위해 캄보디아 밀림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어느 지점에서 현지 안내인들이 더 이상 들어가지 않겠다고 하지요. ▲현지 안내인들은 더 들어가면 주술에 걸린 수많은 유령이 들끓는 유령의 도시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에 무오는 더욱 흥미를 느껴 안내인들을 설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계속 더 들어가지요. 그러다가 갑자기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넋을 잃습니다. 그때의 감격을 그는 일기에 이렇게 남겼다지요. "하늘의 청색, 정글의 초록색, 건축물의 장엄함과 우아한 곡선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그리스와 로마가 남긴 그 어떤 유적보다도 위대하다. 세계에서 가장 외진 곳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2023.03.08 -
[캄보디아여행]제2화 앙코르와트 ㅡ사라진 왕국
▲앙코르 와트는 크메르어로 도시, 수도라는 의미의 앙코르와 태국어로 사원이라는 뜻의 와트의 합성어라지요. 앙코르가 802년부터 1430년 경까지 600여 년간 크메르 왕국의 수도였던 곳이라 그렇게 불린 듯합니다. ▲앙코르와트 입구에 있는 머리가 7개 달린 코브라 모양의 조형물입니다. 힌두교에서 '나가'라고 불리는 뱀신이라지요. 대부분의 다리에 많이 사용된 조형물입니다. 이 지역에 뱀이 많아서 피해를 많이 보자 그 피해를 줄이려는 일환으로 뱀을 신격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앙코르와트로 들어가는 '바라이'라는 다리입니다. 힌두교에서 바라이는 현세와 내세를 이어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지요. 앙코르와트는 사방에 바다를 상징하는 폭 200m의 해자(저수지)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해자를 판 이유는 물 위에 ..
2023.03.06 -
[캄보디아여행]제1화 캄보디아에 대하여...
▲캄보디아는 우리나라 국토의 두 배쯤 되는 면적에 1,700만 명 정도가 사는 나라입니다. 태국, 라오스, 베트남등 3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지요. 우리가 어렸을땐 '크메르'로 배웠던 나라인데 프랑스 식민통치를 지나 현대에 이르는 과정에서 킬링필드로 대변되는 엄청난 소용돌이 끝에 캄보디아로 재탄생한 나라입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중 한 곳으로 알려진 앙코르와트 유적군 관광을 위해서 3박 5일 일정으로 캄보디아로 향합니다. ▲인천공항을 저녁 7시에 출발한 아시아나 항공기가 5시간여를 날아서 우리나라 시간으로 12시, 현지시간으로 밤 10시에 프놈펜공항에 도착합니다. ▲하늘에서 본 농경지입니다. 농경지라기보다는 습지 같습니다. 건기에는 농경지가 되고 우기에는 이렇게 거대한 호수가 된다고 합니다. ▲씨엠립공..
2023.03.05 -
캄보디아여행 ㅡ프롤로그
▲사람들은 왜 못 사는 나라로의 여행을 좋아할까요? 가난할수록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어쩌면 인간의 회귀본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못 사는 사람들은 순수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지금처럼 경제 발전이 되기 전인 60년쯤 전에는 순수하고 착한 사람들이었지요. 아무튼 성선설과 성악설이 있기는 하지만 원래 인간은 순수했던 것 같습니다. 여행지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지요. 순수한 자연으로의 여행과 사람사는 세상으로의 여행. 그중에 사람사는 세상으로의 여행에는 또 잘 사는 나라와 못 사는 나라가 있지요. 물론 호불호가 있기는 하겠지만 대부분 못사는 나라, 잘 살더라도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나라를 좋아합니다. 캄보디아는 세계 최빈민국들중 하나입니다. 이..
2023.03.04 -
[중국여행]제7화 상해 서커스 관람과 귀국편
▲서커스.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대부분 중국 패키지 여행의 마지막은 서커스 관람으로 마무리하지요. 세계적으로는 인권유린과 어린아이들의 혹사등으로 사양길에 접어든 서커스가 유독 중국에서는 성행하고 있지요. 그래서 서커스 공연단체가 수십 곳이 된다고 합니다. 반면에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사라지고 안산의 대부도에서 상설공연을 하고 있는 동춘서커스가 그 명목을 이어가고 있을 뿐입니다. ▲공연의 시작은 정확한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중국의 탄생 신화 같은 무언의 상황극입니다. 스케일이 커서 색다른 감동을 주는 공연이지요. ▲아무튼 굉장한 연습이 필요한 위험한 공연이지요. 스토리가 있는 듯한데 미리 공부해서 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입니다. ▲서커스는 접시 돌리기, 링 통과하기 등 기존에 우리가 어렸을 때 보..
2023.02.26 -
[중국여행]제6화 아침에도 좋고, 저녁에도 좋아라. 서호(西湖)유람
▲《날이 맑을 때는 물빛이 반짝반짝 아름답더니 비 내릴 때 역시 산 빛이 어둑어둑 멋지기 그지없구나 서호는 미인 서시를 닮았도다 옅은 화장이나 짙은 분, 모두 잘 어울리는구나.≫ 중국 시인 소동파가 서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호수 위에서 술을 마시노니 맑다가 비가 오네"라는 시입니다. 서호를 예찬한 시라지요. ▲성황각 전망대에서 본 서호 모습입니다. 원래는 2000년 전까지 첸탄강의 하구였다지요. 그러다가 동한 시대에 방파제를 만들면서 호수가 된 후 퇴적이 반복되면서 현재는 바다에서 50km나 떨어진 내륙호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인공호수인 셈이지요. 이후 서호를 사랑한 수많은 시인 묵객들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사람에 의해서 지금의 호수의 면모를 갖추게 되지요. 두 사람은 다름 아닌 백거이와..
2023.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