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여행]북유럽 여행 제20화 ㅡ휴식같은 여행, 송내피오르와 래르달

2022. 8. 4. 16:23세상은 넓다/북유럽

빙하와 빙하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다시 자연 여행을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피오르로 알려져 있는 송내 피오르를 건너서 숙소가 있는 래르달로 갑니다.

 

 

 

송내 피오르는 6,000년 전에 생겨났다지요.

무려 204km나 내륙 깊숙이 들어와 있다고 하니까 우리나라를 동서로 가로지르고도 남을 길이입니다.

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바다입니다.

뿐만 아니라 깊이도 1,300m가 되는 곳도 있다지요.

 

 

 

유람선에서 본 수면이 마치 부풀어 오른 바다 같습니다.

아니 거대한 산이라는 그릇에 담긴 물 같습니다.

아무튼 규모는 실제 바다처럼 크지만

주변 풍광은 역시 게이랑에르 보다는 못합니다.

그래서 패키지 여행 상품에서도 이름만 올려져 있을 뿐 별다른 일정이 없습니다.

유일한 일정이 오늘 숙박이 예정되어 있는 래르달로 가는 카페리 탑승이지요.

 

 

 

마침 송내 피오르에 스멀스멀 황혼이 깃듭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황혼이지만 백야 현상 때문에 이 모습은 또 몇 시간 동안 지속될 것입니다.

 

 

 

이제 송내 피오르 유람을 끝내고 다시 버스로 래르달로 이동합니다.

노르웨이에서 '달'로 끝나는 지명은 계곡을 의미한다지요.

그래서' ~달'이라는 지명이 많습니다.

래르달은 산속 깊숙한 곳에 자리한 유명 휴양지입니다.

 

 

 

 

구불구불 산길을 지나고 제법 긴 터널을 지나고서야 목적지인 래르달에 도착합니다.

송내 피오르에서 뉘엿뉘엿하던 해는 이제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이제 다시 이 상태로 또 몇 시간 이어지겠지요.

 

 

 

숙소를 배정 받고 저녁 식사까지 끝냈는데도 밝기는 여전합니다.

덕분에 다시 백야의 시간을 즐깁니다.

휴양지답게 집들이 모두 별장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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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북유럽 스타일의 정원이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그 정원의 사과나무에 사과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원을 이렇게 꾸며 놓으면 인위적인 느낌이 나는데

여기서는 전혀 그런 느낌 없이 자연스럽습니다.

 

 

 

오늘 밤을 묵을 호텔입니다.

메머드급은 아니어도 수수하고 깨끗합니다.

 

 

 

동네를 한바퀴 돌았는데도 아직 어두워질 기색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호수 주변 산책을 합니다.

 

 

 

잔잔한 호수에 꾸밈없는 무동력 배 한 척이 유유히 떠 있습니다.

그림 같습니다.

왜 북유럽에서는 하찮은 것도 그림 같이 보일까요?

 

 

 

일부러 띄어놓은 배인지 아니면 실제 사용하는 배인지.

아무튼 그 하나로 그림 같은 분위기가 연출 된 것입니다.

 

 

 

산과 산이 마주하고 있는 모습이 정확히 대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대칭점에 저녁 노을을 배경 삼아 서있는 자작나무 한 그루가 또 그림 같습니다.

밤 10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인데도 노을은 그냥 있습니다.

그냥 있는게 아니라 아름답게 있습니다.

말 그대로 아름다운 황혼입니다.

 

 

 

노르웨이의 황혼 녘은 느긋합니다.

우리나라처럼 부산한 저녁이 아니라 천하태평한 저녁입니다.

 

 

 

그렇게 느긋하게 호숫가를 돌아 다시 마을 길을 걸어 호텔로 향합니다.

돌아오는 길목에서 오래된 통나무 창고를 만납니다.

꾸밈없는 통나무 창고의 모습에서 그냥 막연한 편안함과 엄숙함을 느낍니다.

 

 

 

래르달은 인구 수백명이 사는 작은 산골 도시입니다.

송내 피오르의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마을입니다.

연어가 많아서 자연 연어연구센터도 있을 정도라고 하지요.

아무튼 세상과 단절된 듯 한 마을에서 힐링의 밤을 보냅니다.

 

 

 

ㅡ다음은 플롬 열차편으로 이어집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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