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여행]북유럽 여행 제22화 ㅡ아름다운 도시 베르겐

2022. 8. 11. 13:53세상은 넓다/북유럽

보스 역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베르겐 시내로 들어갑니다.

베르겐은 도시 전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도시지요.

 

 

 

버스 차창밖 풍경이 조금 전 보았던 산악 풍경 못지않습니다.

호수인지 피오르 인지 아무튼 거울 같은 물 위의 반영이 일품입니다.

 

 

 

어디가 실상이고 어디가 허상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풍경입니다.

데칼코마니가 따로 없습니다.

 

 

 

북유럽의 집들은 어떻게 모두 그림 같을까요?

자연도 사람도 욕심을 내려놓은 때문이 아닐까요?

지금 뉴스에서는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사퇴를 했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이 "이만큼 훌륭한 장관 보셨냐"라고 했던 장관입니다.

임명된 지 35일째.

갑자기 5세 초등학교 입학을 들고 나온 지 10일 만이라고 하지요.

애초에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었을 때 사퇴했으면 최소한 지금처럼 창피는 당하지 않았을 텐데요.

다 욕심을 내려놓지 못한 때문이지요.

 

 

 

베르겐 시내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전망 열차를 타고 플뢰엔 산으로 올라갑니다.

베르겐 시내 전망을 위해서지요.

 

 

 

베르겐 시내 전경입니다.

노르웨이의 하늘 답지 않게 비 오는 날이라서 구름이 잔뜩 끼어있습니다.

베르겐은 비가 많은 도시라지요.

일 년에 300일쯤 비가 온다고 하니까 거의 매일 오는 셈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내립니다.

 

 

 

베르겐은 1070년에 조성된 인위적인 항구도시입니다.

이후 상업적, 정치적으로 중요한 도시가 되면서 12~13세기에는 노르웨이의 수도가 됩니다.

 

 

 

그리고 14세기에 들어서면서는 한자 동맹을 맺은 게르만 상인들의 거점이 됩니다.

한자 동맹?

학교에서 배운 말인데 독일 상인들과 맺은 동맹 정도의 막연한 기억밖에 없습니다.

이후 이곳 게르만 상인들은 18세기까지 국력이 약한 노르웨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지요.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데도 인구가 20만 초반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도시들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비교가 됩니다.

수도권의 웬만한 도시는 모두 5,60만 이니까요.

 

 

 

베르겐은 목조 건물이 많아서 화재에 취약하기로 유명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4차례의 대형 화재로 폐허가 되기도 했다지요.

급기야 1855년 대형 화재가 일어난 후에는 목조건물을 새로 짓는 것을 금지하기에 이릅니다.

 

 

 

브뤼겐 거리입니다.

한자동맹 당시의 목조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지요.

16세기쯤의 목조건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알려져 있지요.

아무튼 알록달록한 만화 같은 현실 앞에서 세월 여행을 합니다.

 

 

 

서로 기대고 있는 모습이 불안정해 보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서로 의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정겨워 보이기도 합니다.

 

 

 

베르겐에서는 패키지여행이지만 대부분 자유시간을 줍니다.

그래서 아내와 나는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건물 안은 바닥도 벽도 지붕도 모두 목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화재에 취약해서 1702년 대화재 때는 대부분 전소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설계 당시의 도면이 있어서 똑같은 기법으로 다시 재건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나무 한 조각도 마음대로 수리할 수 없다고 합니다.

아무튼 비 오는 날 삐그덕 거리고 덜거덕 거리는 목재 바닥을 걷는 기분이 좋습니다.

 

 

 

건물 뒤쪽에는 당시의 작은 교회도 있습니다.

가이드가 뭐라고 설명을 했던 것 같은데...

하긴 생각이 나지 않는 게 어디 이것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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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건물 밖으로 나옵니다.

비는 여전히 추적추적 내립니다.

그러나 비 오는 거리 모습도 운치가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비를 맞는 사람도 많습니다.

 

 

 

브뤼겐 지구를 뒤로하고 이제 건너편 피쉬마켓과 신시가지 방향으로 걷습니다.

 

 

 

베르겐을 대표하는 작가 홀베르그의 동상입니다.

 

 

 

광장 옆으로는 피시 마켓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수산물 시장이지요.

 

 

 

피쉬마켓에서는 각종 해산물을 팔기도 하고 요리도 해줍니다.

그러나 먹는 것에 관심이 많지 않은 우리는 그냥 패스합니다.

 

 

 

 

이제 브뤼겐 지구의 건너편 신시가지를 걷습니다.

여기서 본 브뤼겐 지구의 풍경이 더 그림 같습니다.

 

 

 

항구도시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바다가 호수처럼 잔잔합니다.

쉬임 없이 일렁이는 우리나라 바다를 생각해 봅니다.

정적인 느낌이 좋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바다의 동적인 모습이 더 좋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쪽은 건너편 브뤼겐 거리와 달리 콘크리트 건물들입니다.

목조 건축을 금지한 때문이지요.

 

 

 

낭만적인 노천카페 풍경입니다.

이쪽 사람들은 유별나게 노천카페를 좋하하는듯 합니다.

우리나라는 매연과 소음 때문에 싫어하는데.

 

 

 

주택가 지역입니다.

집들이 다 붙어 있습니다.

잠시 주택가 골목을 현지인처럼 걸어봅니다.

 

 

 

베르겐은 7개의 피오르와 산으로 둘러싸인 항구도시라지요.

그래서 중세풍의 시내는 물론 주변 자연 경관도 수려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패키지 여행객에세는 언감생심이지요.

아무튼 주어진 자유시간을 이렇게 소비하고 다시 다음 여행지로 이동합니다.

 

 

ㅡ다음은 게일로 편으로 이어집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