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16. 10:04ㆍ세상은 넓다/아시아
▲인간의 잔인함은 어디까지일까요?
이번에 방문할 관광지는 뚜얼슬랭 대학살 박물관입니다.
뚜얼슬랭 대학살 박물관은 그 한계점을 보여주고 있는 듯한 곳이지요.
우리나라 서대문 형무소를 생각케 하는 박물관입니다.
▲이곳도 박물관이지만 킬링필드 현장이기 때문에
그 앞에 꽃집이 있습니다.
▲한때는 캄보디아의 명문 고등학교를 폐쇄하고 감옥으로 사용했다지요.
그리고 지금은 그 감옥에서 일어난 지독한 고문 현장을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문도구와 고문현장을 설명해 놓은 해설판입니다.
우리의 서대문 형무소에서 보았던 도구와 흡사합니다.
▲당시의 사진입니다.
강제노역을 시키고 있는 현장 사진이라고 합니다.
▲역시 당시의 사진입니다.
이렇게 선하게 보이는 이 젊은이는 무슨 잘못으로 여기에 있었을까요?
▲킬링필드 현장 사진입니다.
우리는 해골 하나만 봐도 몇 일동안 혐오감에 몸서리쳐지는데
여기에서는 해골을 길가의 돌 보듯 합니다.
▲발목에 채웠던 쇠고랑입니다.
역시 서대문 형무소에서 보았던 학대 기구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본놈들에게 당했지만 이곳은 동족들에게 당했다는 차이점이 있지요.
▲이 끔직한 현장을 어떻게 사진으로 남겼을까요?
▲독방입니다.
아래쪽 배식구가 유일한 통로입니다.
▲철조망이 쳐져있는 교실 창문입니다.
독재자들은 공부를 해서 지식인이 되면 반정부 활동을 한다고 해서
학교를 없애고 감옥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당시 강제노역에 사용되었던 농기구들입니다.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그려놓은 사진입니다.
이 감옥에서는 무려 17,000여 명이 수용되었는데
그중에서 살아서 나간 사람은 12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인간 도살장이었던 셈이지요.
▲희생자들의 유골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남의 일 같지 않은 현장입니다.
우리의 독립운동가 분들이 당했던 서대문 형무소의 판박이이지요.
오늘 우리에게 그 만행을 저질렀던 일본을 우리나라 대통령이 10여 년 만에 방문한다고 합니다.
그들이 사죄하지도 용서를 구하지도 않았는데
우리가 스스로 용감하게 통큰 용서를 했다지요.
오직 경제를 위한 거라고 합니다.
도대체 얼마 큼의 경제 효과를 가져오면 그에 상응할까요?
왠지 답답한 오늘입니다.
▲음산하고 음울한 실내와는 달리 박물관 밖은 쾌청합니다.
아무튼 끔찍한 현장이지만
인간이라면 한 번쯤 보고 뉘우쳐야 할 산 교육장인입니다.
ㅡ다음은 캄보디아 왕궁 편으로 이어집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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